“같은 길이라도, 걸음의 방향이 다르면 느낌이 다르다.”
서해랑길 72코스를 역방향, 즉 만대항에서 출발해 꾸지나무골해변까지 걸은 하루는
익숙한 서해의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하게 해줬다.
몇 년 전 순방향으로 걸었던 72코스가 이번엔 태안 서해랑길 완주 원정대와 함께 바다에서 시작해
논길, 마을길을 지나 해변으로 내려가는 여정으로 다가왔다.
남다른 감성, 색다른 체험, 그리고 한 발 앞당겨 만난 끝자락의 바다.
그 기억들을, 산책자 시선으로 기록해본다.
🌈 이번에도 함께한 완주 원정대의 열정이 뜨겁습니다!!!!!
🚶♂️ “만대항 출발: 어촌의 숨결과 바다의 첫 숨” – 서해랑길 72코스 역방향 시작
아침의 여객선이 사라진 항구는 고요했다.
만대항 어촌 마을의 낮은 파도 소리는
이른 아침 공기처럼 상쾌하게 피부에 닿았다.
“오늘은 역방향이다.”
느릿하게 발을 내딛자, 파도와 어민의 생생한 삶이 함께 걸려왔다.
마을길을 벗어나자
나무데크길과 경사진 데크길 이어졌다.
순방향에서의 끝 지점이었기에, 이번엔 ‘시작의 땅’이란 마음으로.
손에 든 물병, 배낭의 무게, 그리고 첫 발걸음의 떨림이
확실히 새로웠다.
이 구간은 특히 서해랑길 72코스 역방향 트레킹
만대항 출발 후기로 잘 알려진 포인트라,
아침 낮은 물결 위로 붉던 여명의 흔적이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았다.
🌈 역방향으로 시작하니 만대항에서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 초기는 나무데크길을 지나 경사진 데크길을 지나면 숲속길을 걷게 됩니다.
🌈 짧은 숲길을 지나게 되면 첫번쩨 해변입니다.~
🌈 시원한 해변바람을 맞아 지나면 임도길이 나타나고 솔향기길 안내판을 만나게 됩니다.
🌈 두번쩨 혀변은 아주 멋찐 풍경을 선사해줍니다.
🌾 “논길 → 마을길 → 해송숲으로: 자연과 삶이 교차하는 순간” – 바다에서 고개 들면 보이는 풍경
논두렁을 걷다 보면
예전엔 끝이었던 논길이 순방향에선 시작점이 되는 느낌이었다.
길 중간에는 작은 철제 다리와 나무로 만든 쉼터,
심지어 마을의 공용 그네까지 눈에 띄었다.
전체 구간을 역방향으로 걸으며
“이 길을 다시 만나 그 반대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간다”는 느낌이
이토록 다채로운 감정을 주는 줄 몰랐다.
중간쯤에 나타난 해송숲.
짙은 향이 폐부 깊이 들어올 때마다
시간이 정지한 것 같았다.
바람 방향에 따라 소나무 잎이 속삭이듯 스치는 소리와,
햇살이 가려내는 작은 오솔길이
‘서해랑길 72코스 해송숲’ 구간의 백미라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다.
이 구간에선 마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한 작은 화단과
귀여운 표지판도 볼 수 있었는데,
“가을엔 억새가 이만큼이나 예쁘다”는 글귀가
무심히 옆을 지나가는 나를 미소 짓게 했다.
🌈 솔향기 숲길을 지나며 아주 힐링을 하게 됩니다. 작지만 조용한 오솔길의 느낌입니다.
🌈 가마봉전망대로 향하는 작은 오솔길입니다. 점심식사가 예정되어 있기때문에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ㅎㅎ
🌈 솔향기길 지킴이 차윤천님의 동상과 함께 기념 사진도 남기며 감사의 말씀도 전해 드립니다.
🌈 여섬해변에서 바라보는 여섬입니다.
🌅 “꾸지나무골해변 도착: 바다가 품은 한 해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 해변에서 마무리한 하루
서해랑길 72코스의 마지막은
꾸지나무골해변이었다.
원래는 시작점이었지만,
역방향으로 마주한 그 바다는
더 넓고, 더 깊었고, 더 따뜻했다.
모래사장에 내려서자
발끝에 닿는 차가운 모래알이
“너, 잘 왔어” 하고 속삭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바닷물은 낮게 밀려와 두 발을 적셨고,
바다는 눈 맞춤하는 듯 깊은 호흡으로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라고 권했다.
정방향과는 달리, 역방향은
‘끝에서 시작으로, 그리고 또 다른 끝’의 그림을 그려준다.
꾸지나무골해변은
서해랑길 72코스 역방향 트레킹 후기에 자주 언급되는 ‘감성 마무리 포인트’였고
직접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걸어본 그 경험은
사진보다 마음속에 오래 남았다.
🧭 “만대항→꾸지나무골해변”: 서해랑길 72코스 역방향 트레킹 정보 요약
구간 특징 거리/소요 시간
만대항 출발 | 어촌의 아침 풍경, 파도 소리 | 약 4km / 1h 10m |
논길~해송숲 구간 | 길 따라 꽃, 나무 쉼터, 이정표 풍부 | 약 5km / 1h 30m |
해송숲~꾸지나무골해변 | 바다 향 가득, 모래사장 마무리 | 약 3km / 50m |
총합 | 역방향 트레킹 | 약 12km / 3h 30m |
난이도: 중(평탄한 길 중심이지만 총 거리와 날씨에 따라 체력 요구됨)
추천 준비물:
- 물과 간식: 중간에 마실 물·과일 챙기면 좋음
- 모자·선글라스: 끝 해변에 햇빛이 강함
- 야외 의자나 돗자리: 해변 도착 후 드러누워 쉴 때 편해요
- 트레킹화: 습기 있는 모래·흙길이 있어 안전 중요
📝 마치며 – 같은 길, 다른 방향이 주는 서해랑길의 감성
순방향으로 걸었을 때의 정밀한 기록도 좋았지만,
이번 역방향 서해랑길 72코스는
‘끝에서 시작으로 걸음의 의미를 역전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만대항에서 쌓은 여명의 고요,
논길과 숲에서 맞은 햇살과 바람,
끝에 펼쳐진 모래사장 위의 완벽한 쉼.
이 모든 것이 하나의 하루를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서해랑길 72코스 역방향 후기”나
“만대항 → 꾸지나무골해변 트레킹 후기”를 검색하시는 분이라면,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